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문사 CBRE는 미래에셋자산운용-크래프톤 컨소시엄을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는 연 면적 9만9000㎡(약 2만9947평) 규모로 본사와 성수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유통업체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매입 등 기업 인수·합병(M&A)에 약 4조 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막대한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통해 현금을 1조 원 가량 확보할 것으로 투자은행(IB) 업계는 점치고 있다.
매각은 건물을 팔고 다시 임차하는 이른바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후 개발이 끝나면 신축 건물 일부에 다시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로서는 21년 된 노후 점포를 매각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건물 매각에 따른 자금을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수 있어 손해보는 상황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마트 성수동 건물을 본사 사옥으로 쓸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본사를 현재 경기도 판교에서 서울로 옮기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을 통과시켰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