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약국‧편의점 자가검사키트 개당 6000원에 고정
고정 가격 지정 전날까지 혼선 빚어...1키트 가격 1만원까지 뛰기도
고정 가격 지정 전날까지 혼선 빚어...1키트 가격 1만원까지 뛰기도
이미지 확대보기"집 앞에 택배 상자가 찢겨 있어서 봤더니, 주문한 자가검사키트 10개 중 4개를 훔쳐갔어요."
온라인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했지만 어처구니 없이 도난당했다는 한 소비자의 하소연이다.
그동안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수급 불균형이 심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가검사키트를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한 사람이 1회 구입 가능한 수량은 5개로 제한된다. 하지만 하루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수차례 구입하는 것에는 제약이 없다.
판매 가격이 6000원으로 고정되는 자가검사키트는 약국과 편의점에 20개 이상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돼 매장에서 낱개로 소분 판매되는 제품이다. 기존의 소포장(1~5개)으로 제조‧공급된 제품에는 고정 가격 판매가 적용되지 않는다.
자가검사키트를 고정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약국과 7개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스토리웨이·이마트24·씨스페이스) 가맹점 5만여개 점포다.
자가검사키트를 지정된 가격 이상으로 판매한 판매처는 공중보건 위기대응법 제19조에 따른 유통개선조치 위반으로 고발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S 약국은 자가검사키트를 소분해 1키트당 7000원에 판매했다. 길 건너편 M약국은 8000원으로 반경 50m도 채 되지 않는 약국에서도 가격 차이가 났다. 강남구의 S약국은 1만원까지 판매돼 오히려 지난주보다 최대 25% 가격이 비쌌다.
편의점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전혀 구매할 수 없었다. 강남구와 마포구, 서대문구 등 무작위로 편의점 10여 군데를 취재한 결과 단 한 곳도 재고량이 없었다.
정부가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낱개 판매 가격을 6000원으로 지정한 것도 이 같은 공급대란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포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한 약사는 "식약처가 낱개 판매를 발표했지만 소분하는 데 따른 번거로움도 있고, 소분용 포장봉투도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정부의 방침을 따르겠지만 현장의 애로사항도 충분히 고려돼야 공급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