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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목표가 상향...기대와 부담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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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디지털 목표가 상향...기대와 부담 공존

“저장장치 강자 재평가”…HDD·SSD 사업 구조 변화 주목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웨스턴디지털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웨스턴디지털 건물. 사진=로이터

미국의 데이터 저장장치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월가의 평가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되며 성장 기대가 커지는 동시에, 높아진 기대치에 대한 부담도 함께 제기된다.

야후파이낸스는 웨스턴디지털의 적정가치 추정치가 321달러에서 371.7달러로 상향됐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HDD ‘빅3’ 핵심 기업…데이터 시대 수혜주

웨스턴디지털은 글로벌 하드디스크(HDD) 시장에서 씨게이트, 도시바와 함께 ‘빅3’로 꼽히는 핵심 기업이다. 대용량 저장장치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이들 소수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특히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용량 저장에 강점을 가진 HDD 사업은 여전히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동시에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를 통해 SSD(플래시 메모리) 사업도 확대하며 전통 저장장치와 차세대 저장장치를 모두 아우르는 구조를 갖췄다.

◇ 월가 일제히 목표가 상향…“성장 기대 반영”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UBS,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일부 기관은 목표가를 70달러 이상 올리거나 100달러 이상 큰 폭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웰스파고는 회사가 제시한 주당순이익(EPS) 20달러 이상, 매출총이익률 50% 이상, 영업이익률 40% 이상 목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자사주 매입 규모도 40억 달러 추가해 총 60억 달러로 확대했다. 또 2026년 3분기 매출 전망을 32억 달러로 제시했다.

◇ HDD·플래시 분리 전략…가치 재평가 기대


최근 회사는 HDD 사업과 플래시(낸드) 사업을 분리하는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현금창출 사업인 HDD와 변동성이 큰 반도체 사업인 플래시를 나눠 각각의 가치를 재평가받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 변화가 기업가치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 “이미 기대 높다”…실적 변수 경계


다만 목표주가 상승 속도가 빠른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높은 수익성 가정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 위험이 있다고 본다.

결국 웨스턴디지털은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성장 기대와 높아진 시장 기대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평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