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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고전한 ‘K-뷰티’, 북미 시장서 활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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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고전한 ‘K-뷰티’, 북미 시장서 활로 뚫는다

작년 4분기 아모레 아시아 영업익 적자전환…LG생건 면세 30% 하락
중국 내 소비 둔화,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등 원인
북미 시장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중국 등 성장 견인 나서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생활건강의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인‘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생활건강의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인‘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성장이 부진했던 ‘K-뷰티’가 올해 북미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 개선을 노린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극단적인 코로나19 방역을 시행하면서 현지 소비가 둔화했으며, 따이공(보따리상)의 거래가 축소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현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북미에서도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10~12월) 화장품 부문 아시아(중국 70%) 매출액은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다. 영업이익도 219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중국 소비 둔화를 포함해 이니스프리 구조조정 가속화에 따른 결과다. 또 광고판촉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10~12월) 화장품 부문 중국 매출액은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군제 효과로 럭셔리 브랜드인 ‘후’의 매출이 16%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숨’ 매출이 41% 하락했다. 면세 매출액은 3241억원으로 30%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두 기업의 북미 시장 실적은 중국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액은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미국 매출액은 5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9월) 매출액인 4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 스폰서로 참여해 라네즈의 ‘BTS I AMOREPACIFIC 립 슬리핑 마스크’를 알렸다. 이에 해당 제품의 인지도 상승으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설화수 윤조에센스 중심으로 세포라 매출이 증가했다.
두 기업은 글로벌 뷰티 시장인 북미에서의 성공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의 사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북미 사업을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아마존 입점 등 온라인 채널 성장세를 따라 올해도 현지 온라인 채널과 유통사를 중심으로 북미 사업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장은 남미를 비롯한 다른 나라 국가에서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최근 현지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쿠르 시스템즈와 함께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마스터’를 개발해 출시했다. 또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미니 타투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리치, 유씨몰, 알틱폭스 등 인수기업의 제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지난달 신년사에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후 브랜드의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콘셉트와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들이 선호하는 향과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신규 라인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기업은 중국 브랜드 로열티 지속을 위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동반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K-뷰티가 BTS, 오징어게임 등 한류의 영향을 반영해 프리미엄을 내세워 북미 시장을 노릴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