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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관객 3배…살아난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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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관객 3배…살아난 극장가

취식 허용·신작 개봉에 관객수·매점 매출 급증

대구 중구 소재 영화관 내 매점에서 손님이 팝콘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구 중구 소재 영화관 내 매점에서 손님이 팝콘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영화관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상영관 내 취식이 전면으로 허용되면서 관객이 증가하고 매점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회복 후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관객들의 수요와 국내외 영화의 잇단 개봉이 맞물리면서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다음달에도 국내외 신작들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영화관업계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팝콘 취식 제한이 해제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전국 영화관 관객 수는 약 1187만명으로 전월 동기 관객 수(약 368만명)보다 2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영화관 매출은 약 1229억원으로 전월 동기 매출(약 356억원) 대비 245% 폭증했다.

영화관 매점 매출은 더욱 상승세를 탔다. CGV 매점 매출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전월 동기 대비 6.6배 증가했다. 특히 팝콘이 포함된 콤보 이용률은 24%에서 64%로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시네마의 매점 매출도 전월 동기 대비 8.6배 올랐으며, 콤보 이용률은 20배 가량 늘었다. 메가박스도 취식 제한 이후 매점 매출이 7배 정도 늘었다. 특히 콤보 매출은 32배 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달 25일부터 상영관 내 취식이 전면으로 허용되면서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
CGV 관계자는 “관객수와 함께 콤보 이용율이 증가한 것은 팝콘 취식 허용이 관객 유인에 영향이 있다는 의미”라며 “취식 제한 해제 이후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고 싶었던 고객들의 수요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상영관 내 팝콘 취식이 허용된 이후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잊지 않고 극장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기대작이었던 국내외 영화들이 이달에 연이어 개봉하면서 관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범죄도시2’ 등 이달에 개봉한 영화는 이날 기준으로 각각 관객 수 550만명, 45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뿐만 아니라 콘텐츠 개봉만으로도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CGV 관계자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생활을 하지 못했던 관객들과 콘텐츠 개봉의 상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음달에도 매주 기대작들이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브로커’,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버즈 라이트이어’, ‘헤어질 결심’ 등 국내외 영화들이 흥행궤도에 오르기 위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