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편의점과 협업해 신기술이나 새상품을 입점시켜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의도다.
각 매장에는 QR코드 인증, AI(인공지능) 카메라, 안면 인식 결제, 무인운영 방범 솔루션, 주류 무인 판매기, 스마트 스캐너,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 등 다양한 리테일테크가 집약돼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이 첨단 리테일테크를 실증하기 위한 장으로 편의점을 점찍으면서 함께 신기술을 시험해 보고 있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배달 로봇 '뉴비'의 시범 운영과 CU·세븐일레븐의 '드론 배송 서비스'도 이와 마찬가지다. 자율주행 로봇 소트웨어 스타트업 뉴빌리티,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 등과 함께 미래형 배달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자 서로 협력해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혁신기술을 가진 업체들만 편의점을 실험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무신사, 젝시믹스 등과 같은 패션기업들과도 손잡고 판매 제휴 및 마케팅 협약을 맺고 관련 상품을 판매한 바 있다.
또 지난해 CU가 세븐브로이와 대한제분과 협업해 만든 곰표 밀맥주가 대히트를 치면서 편의점에는 이종업종간 협업상품 출시가 잇따랐다. 곰표 밀맥주를 통한 마케팅효과에 너도나도 편의점과 협업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게임업계, 테마파크 등과 손잡은 이색상품을 다수 출시 중이다.
편의점이 신기술과 마케팅 실험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촘촘한 영업망과 2030 등 젊은세대들이 주고객층이라는 점 때문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