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영업종료, 전사 메일 통해 전 직원 해고 통보
이미지 확대보기범롯데가인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한다. 사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혁신 제품 개발 등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했지만, 결국 시장 정체 여파를 견뎌내지 못하면서 오는 11월이면 45년간 이어왔던 역사의 마침표를 찍는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최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푸르밀 임직원으로 시점은 다음달 30일이다.
해당 메일에서 푸르밀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제품 전문기업으로 유업계 톱4위 자리를 유지하던 푸르밀이 사업 종료란 결단을 내린 배경으로는 성장정체가 꼽힌다. 실제 푸르밀은 경쟁사들이 침체된 업황 속 우유 외 새로운 사업으로 다각화에 나서는 중에서도 가공유 사업에 집중해왔다.
특히 신준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사장은 2018년 대표자리에 오른 이후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기업문화 쇄신에 적극 나서며 '제 2의 도약' 시대를 여는 등 반등의 기회를 꾸준히 모색했다.
신 대표가 1998년 롯데제과에 입사, 롯데우유 이사직을 거쳐 2018년 대표자리에 올랐던 인물로 유업계 산증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노력은 푸르밀의 부활로 평가하는 시각도 우세했다.
하지만 푸르밀은 결국 출산율 저하와 시장 정체란 걸림돌을 넘어서지 못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1인당 우유(백색·가공시유) 소비량은 지난해 31.99kg로, 10년 전인 2011년(32.7kg)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 사장은 매각이란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LG생활건강이 푸르밀이 보유한 콜드체인을 눈여겨봤지만 설비 노후화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인수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푸르밀의 계속된 사업 부진이 LG생활건강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