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농민 대표 면담 자리에 불참, 낙농가 "농가 무시하는 처사" 분노
이미지 확대보기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에 원유(原乳)를 공급해 온 낙농가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푸르밀 본사를 찾았지만 결국 신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농민 대표들은 당초 다각도로 신 대표와의 대화를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날 오태한 푸르밀 비상대책위원장만 대면할 수 있었다.
오 위원장은 푸르밀 직원이 아닌 신준호 푸르밀 전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현재 푸르밀 본사와 같은 건물을 쓰는 대선건설 감사를 맡고 있다. 푸르밀 직원도 아닌 오 위원장은 신 전 회장의 회사 사업 종료업무에 대한 총괄 지시를 받고 비대위원장을 맡은 상태다.
이에 농민 대표들은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본사 밖으로 나왔고 '농가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노했다. 이상옥 임실군 낙농육우협회장은 "롯데우유 시절부터 푸르밀을 가족으로 생각하면서 우유를 공급해 왔고, 건강하고 맛있는 우유를 만들자는 신념으로 함께했으나 푸르밀은 독단적으로 폐업을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푸르밀 노조 역시 투쟁중이다. 하루 전날인 지난 24일 오후 김성환 푸르밀 노조 위원장 등은 푸르밀 신 대표를 본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약 2시간 30분 가량 논의했다. 구체적인 교섭 내용은 비공개 합의에 따라 외부에 알려진 게 없으나 노조는 오는 26일 상경 투쟁을 예고했다.
푸르밀을 둘러싼 농가와 노조의 분노는 본사 측의 독단적인 사업종료 통보에 있다. 농가와 근로자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20여개 농가의 부채는 총 120억원에 달하고, 근로자들의 경우 사측의 4년 이상 누적된 적자에 임금삭감, 인원 감축 등에 나섰으나 해당 기간동안 신 전 회장은 100% 급여를 수령했다. 올해 초에는 퇴사하면서 30억원의 퇴직금도 챙겼다.
더욱이 푸르밀은 정부로부터 4억원이 넘는 지원금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이주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푸르밀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4억2000만원, 청년내일채움공제 130만 원, 사업주 직업훈련지원금 490만원을 수령했다. 퇴사 후에도 본사로 출근해 모든 업무 지시와 보고를 받으며 직원들 해고를 지시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갑작스러운 영업 종료 통보에 50야명의 협력업체 직원과 100여명의 화물차 기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