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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가격 인상 6월로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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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가격 인상 6월로 미뤄

롯데웰푸드가 오는 5월 1일부터 올리기로 했던 일부 초콜릿 제품 가격을 1개월 미뤄 6월 1일부터 올리기로 결정했다. /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웰푸드가 오는 5월 1일부터 올리기로 했던 일부 초콜릿 제품 가격을 1개월 미뤄 6월 1일부터 올리기로 결정했다. / 사진=연합뉴스
롯데웰푸드가 초콜릿 관련 제품 인상을 1개월 미룬다. 정부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2일 “5월은 가정의 달이라 가격 인상을 미뤄달라고 롯데웰푸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18일 코코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이 대상이며, 평균 인상률은 12.0%다. 계획대로 라면 변동 된 가격은 5월 1일부터 유통 채널별로 순차 적용된다.
하지만 롯데웰푸드는 당초 계획했던 초코릿 관련 제품 가격 인상을 1개월 늦춰 6월 1일에 단행하기도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시기를 6월로 늦춰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이번 가격 인상은 코코아 가격이 폭등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t당 4663달러(1977년 7월 20일)인데 올해 1월 이를 47년만에 경신한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웰푸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로, 카카오빈을 수입해 초콜릿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공장을 경남 양산에 운영하고 있다. 시세 인상분을 다 반영하지는 못하더라도 초콜릿 제품에 한해 제한적인 가격 인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