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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가맹점 운영난에 가격↑…교촌‧bhc는 계획 ‘無’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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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가맹점 운영난에 가격↑…교촌‧bhc는 계획 ‘無’ (종합)

가맹점 운영난 심각…만 2년만 가격 인상

BBQ ‘황금올리브치킨’(사진) 가격이 오른다. / 사진=BBQ이미지 확대보기
BBQ ‘황금올리브치킨’(사진) 가격이 오른다. / 사진=BBQ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이 오른다. 21일 제너시스BBQ 그룹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BBQ의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 조정한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변경된다.
BBQ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러다 2022년 5월 이후 만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BBQ 관계자는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최저임금,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상승 및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BBQ 자체 조사 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올해 4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가맹점의 운영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BBQ는 이번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 가맹점에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을 온전히 개선할 수는 없지만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BBQ는 또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조정 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총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은 동결한다. 이와 함께 증량 및 조각 수를 늘려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한편 경쟁사인 교촌치킨과 bhc는 최근 급등한 올리브유를 사용하지 않는 데다 이미 가격을 인상한 상황이라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오리지날과 허니콤보, 레드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씩 인상했다. bhc도 지난해 12월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 인상한 바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