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0주년 ‘쌀의 날’…식품업계 ‘미(米)’식 세계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10주년 ‘쌀의 날’…식품업계 ‘미(米)’식 세계

식품업계, 쌀 활용 제품 개발 박차

하림 ‘더미식 밥’이 최근 밥소믈리에 블라인드테스트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 사진=하림이미지 확대보기
하림 ‘더미식 밥’이 최근 밥소믈리에 블라인드테스트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 사진=하림
매년 8월 18일은 쌀의 날이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기관과 지자체에서 쌀 소비 촉진 운동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정부도 2022년부터 가루쌀을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식품기업들도 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며 쌀 소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쌀 소비 감소 폭은 주춤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집밥족이 늘며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자, 쌀 가공식품이 쌀 소비를 촉진했다. 실제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식품업계가 식음료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 가공용 쌀 소비량은 81만7122톤으로 2022년(69만1422톤)보다 18.2%(12만5700톤) 늘었다.
쌀 가공식품의 대표격인 즉석밥 시장의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은 2022년 5월 기준 4600억원대까지 몸집을 키웠고, 2025년에는 5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하림의 ‘더미식(The미식) 밥’이 있다. 더미식 밥은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풍미(냄새, 색깔, 식감)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구수한 밥 냄새 외에 이취가 전혀 없고 밥 고유의 빛깔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하림에 따르면 더미식 밥은 최근 밥 소믈리에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종합만족도 항목 평균 4.3점으로, 총 5개 제품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더미식 백미밥은 집밥(14.3%) 대비 긍정평가 비율이 57.1%로 4배가량 높게 나오며 ‘갓 지은 집밥보다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쌀을 활용한 제품은 즉석밥, 라면 등을 넘어 더욱 영토를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웰니스 족’을 겨냥해 쌀로 만든 프로틴 음료까지 등장했다.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은 ‘햇반’을 활용한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을 내놓았다. 국내산 쌀 분말을 사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밥맛을 구현했다. 용기에 햇반 고유의 디자인을 활용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쌀 간식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100% 국산 쌀로 만든 ‘뉴룽지’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스낵과 다르게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웠으며 100% 국산 쌀을 사용해 가볍고 바삭한 식감과 달콤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룬 쌀과자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최근 선보인 라이스 글레이즈드는 쌀가루를 넣은 반죽으로 만들어 담백하고 쫀득한 도넛에 달콤한 글레이즈 코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제품이다. SPC그룹의 독자적인 연구개발(R&D)로 개발한 특허 토종 효모와 유산균을 활용한 발효종 ‘상미종’을 사용해 부드러운 풍미를 끌어 올렸고, 국내산 ‘임금님표 이천쌀’을 넣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