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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요19金’, 10년 만의 귀환… 한식부터 디저트까지 페어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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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요19金’, 10년 만의 귀환… 한식부터 디저트까지 페어링 제안

시음 행사에 진열된 화요19金. 사진=이정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시음 행사에 진열된 화요19金. 사진=이정경 기자
지난 22일,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 ‘비채나’에서 ‘화요19金’ 출시를 기념한 미디어 시음 행사가 열렸다.

화요는 광주요 그룹이 운영하는 주류 전문 계열사다. 한국의 식문화를 브랜드 철학의 중심에 둔 그룹인 만큼, 화요 역시 국산 쌀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지난달 선보인 ‘화요19金’은 약 10년 만에 나온 신제품으로, 전통 방식의 쌀 증류주를 기반으로 하되 색다른 숙성 공정을 더해 향과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바로 옹기와 오크 숙성의 결합이다. 구체적으로는 국산 쌀을 발효·증류한 후 옹기에서 장기간 숙성한 원액에, 오크통에서 숙성된 목통 증류 원액을 블렌딩해 만든다. 동양의 전통과 서양의 기술을 접목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조희경 화요 대표이사는 “전통과 현대 기법을 접목해 한국만의 프리미엄 증류주를 만들고자 했다”며 “기존 전통 소주보다 부드럽고 깊이 있는 향을 담아냈다”고 제품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본격적인 페어링에 앞서 화요19金을 단독으로 마셔보며 향을 음미해봤다.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곡물 고유의 향과, 그 뒤를 잇는 바닐라 향, 그리고 마지막에 퍼지는 오크 숙성 특유의 우드 향이 인상 깊었다. 19도의 도수로 무겁지 않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단독으로 마시기에도 부담이 적었다. 깊은 향을 즐기면서도 가볍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저도주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비채나에서 제공한 핑거 푸드와 화요19金. 사진=이정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비채나에서 제공한 핑거 푸드와 화요19金. 사진=이정경 기자


이어진 페어링 세션에서는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비채나에서 엄선한 여섯 가지 핑거푸드가 제공됐다. 화요의 마스터 블렌더인 박준성 생산본부장은 “수입 주류는 음식과의 페어링 문화가 정착돼 있지만, 우리 술은 아직 그런 문화가 부족하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수입 증류주들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우리 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페어링 메뉴는 전갱이 무침, 녹두전, 새우강정, 채끝구이, 그리고 디저트로 이어졌다. 해산물, 육류, 채소, 디저트까지 폭넓게 조화를 이루는 술이라는 점을 강조한 구성이다. 박 상무는 "화요19金은 거창한 음식 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디저트처럼 가까운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조합은 디저트였다. 흑임자 약과 초콜릿에 화요19金을 곁들이니, 스모키한 향이 흑임자의 고소한 풍미를 한층 살려줬다. 기본적으로 이 술에 담긴 쌀, 바닐라, 코코넛 향이 초콜릿의 단맛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감칠맛을 더했다.

박준성 화요 생산본부장이 푸드 페어링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정경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준성 화요 생산본부장이 푸드 페어링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정경 기자


화요19金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포부도 함께 담고 있다. 박 상무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을 겨냥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의 일단을 소개했다. 현재 화요는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미국, 동남아 등 27개국에 수출 중이다.

우선은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 최근 화요는 브랜드 최초로 배우 김민하를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에 대해 화요는 “김민하 배우는 깊이 있는 연기력과 당당한 에너지로 MZ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모델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2535세대를 타깃으로 감성과 취향을 반영한 브랜드 캠페인도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화요19金은 주요 호텔과 식당, 대형 마트 및 편의점에 입점해 있으며, 앞으로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