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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해외 궐련 성장세 2Q 실적 견인 전망…글로벌 확장 전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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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해외 궐련 성장세 2Q 실적 견인 전망…글로벌 확장 전략 ‘박차’

“높은 기저에도 불구 판매량과 ASP 모두 두 자릿수대 증가”
LS증권, 영업이익 3479억원 전망…전년 동기 대비 8% 상승
올 3월 카자흐스탄 내 신공장 개소…내년 인니 공장 가동 예정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34억원, 영업이익은 3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9%, 영업이익은 6.45% 증가한 수치다. KT&G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34억원, 영업이익은 3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9%, 영업이익은 6.45% 증가한 수치다. KT&G 본사. 사진=연합뉴스
KT&G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의 약진이 매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34억원, 영업이익은 3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9%, 영업이익은 6.45%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LS증권은 지난 24일 리포트를 통해 이보다 높은 3479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8% 증가한 수준이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궐련 부문은 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궐련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과 평균 판매 가격(ASP)이 두 자릿수대로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원가 부담은 연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며, 담배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S증권은 2분기 실적뿐 아니라 올해 KT&G의 해외 궐련사업 매출이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해외 궐련 사업의 비중은 53%로 처음으로 국내 비중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신제품 확대와 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해외 사업의 마진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CIS와 인도네시아 지역 내 법인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점유율 상승으로 해외 궐련 판매량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담배 강자들이 전자 담배나 씹는 담배 등으로 주력 제품 전략을 선회 중인 틈을 이용해 KT&G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궐련 분야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궐련사업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S증권에 따르면 해외 궐련사업 매출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궐련 사업 중 해외 비중은 53%로 처음으로 국내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KT&G는 글로벌 궐련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카자흐스탄 내 신공장의 가동이 시작됐다. 업계에선 이로 인해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내 점유율의 안정적인 확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26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장의 가동이 예정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로, 흡연율이 약 39%, 남성의 흡연 비율이 70%를 초과하는 대표적인 흡연 국가다. KT&G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인도네시아 내 지배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궐련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궐련뿐 아니라 KT&G는 이르면 올해 연말에 해외에서 신규 NGP(전자담배) 디바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신규 디바이스 출시 이후에는 평균 판매 가격(ASP)의 상승과 더불어 디바이스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2026년부터 NGP 사업은 KT&G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