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한국 편의점 중 처음으로 인도 1호점
지난달 일본에 법인 설립…해외소싱 전문 거점
할인점 침체 돌파구 ‘스타필드 마켓’…효과 만점
지난달 일본에 법인 설립…해외소싱 전문 거점
할인점 침체 돌파구 ‘스타필드 마켓’…효과 만점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수출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2% 증가한 325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기준 사상 첫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의 연간 수출 매출액은 2022년 454억원, 2023년 491억원, 2024년 54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필리핀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처음 선보인 이래 현재 16개 점포로 확장했으며, 지난해에는 라오스에도 추가로 노브랜드 전문점을 개점했다.
편의점 이마트24 또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한국 편의점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에 1호점을 열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BHS(Balewadi High Street)점을 개점했다.
BHS점은 12층짜리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1층과 2층에 걸쳐 264㎡(약 80평) 규모로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스낵, 가공식품 등 한국 편의점 상품과 함께 떡볶이, 핫도그, 김밥, 비빔밥 등 다양한 K-푸드를 판매하며, 2층 화장품 코너에는 인도 기반 K뷰티 플랫폼 ‘리메세’와 협업한 체험형 공간도 마련했다.
이마트24는 인도 현지 법인 정브라더스와 손잡고 진출했으며, 한인 사업가 ‘피터 정’이 이끄는 정브라더스는 현지 프랜차이즈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마트24는 올해 안에 인도에 2호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해외 직소싱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일본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미국과 중국, 홍콩, 독일 법인에 이어 5번째로 해외 소싱 기지가 구축된다.
이마트는 일본산 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직소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일본 법인은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수한 상품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오프라인 점포의 강점을 극대화한 공간 혁신형 매장 ‘스타필드 마켓’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스타필드 마켓은 지난해 8월 죽전점을 1호점으로 시작해 올해 6월 킨텍스점(2호점), 7월 동탄점(3호점)까지 확대하며 전국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이마트 경산점이 비수도권 최초로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매장 3층에는 기존 문화센터를 45% 확장한 702㎡ 규모의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가 9월 개강을 위해 준비 중이다.
스타필드 마켓의 핵심은 직영매장을 40% 줄이고 임대매장을 70% 확장해 휴식과 문화 체험 공간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죽전점의 경우 1층 중앙에 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를 조성하고 스타벅스와 연결해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했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매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31일 문을 연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은 개점 이후 8월 13일까지 2주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2% 신장했으며, 방문객 수는 18% 증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테넌트 매장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하는 동시에 압축한 이마트 매장도 농산, 축수산, 델리 매출이 각각 13%, 32%, 18% 신장하는 등 집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마트 위수연 개발혁신본부장은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여가와 쇼핑이 어우러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