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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엔비디아' 아이온큐, 99.99% 충실도 달성…기술력 입증 속 주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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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엔비디아' 아이온큐, 99.99% 충실도 달성…기술력 입증 속 주가 주목

옥스퍼드 아이오닉스 기록 넘어선 기술적 도약...3분기 실적 발표에 시선 집중
네트워킹 기반 확장 전략…2030년 수백만 큐비트 시스템 구축 로드맵 공개
"양자 컴퓨팅의 엔비디아 될 것"…CEO의 야심찬 비전과 매출 성장세 지속
아이온큐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달성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특히 역사상 가장 높은 99.99% 이상의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fidelity)를 기록했다고 주장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온큐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0.73% 하락한 59.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충실도는 양자 게이트 연산의 실제 결과가 계산된 이상적인 결과와 얼마나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게이트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작동함을 의미하며, 이는 양자 시스템의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큐비트는 환경 변화에 민감해 높은 충실도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온큐의 이번 결과는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아이온큐는 이번 결과가 2024년 옥스퍼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가 세운 이전 기록인 99.97%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결과는 지난 6월 아이온큐가 인수한 옥스퍼드 아이오닉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확장성 확보 박차…2030년 '수백만 큐비트' 로드맵


다만, 이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는 기술 문서는 아직 검토를 거치지 않은 채 코넬 대학의 연구 공유 플랫폼인 아카이브(arXiv)에 업로드된 상태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검증이 남아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는 이번 세계 기록 결과가 자사 연구 개발 연구소의 프로토타입에서 입증됐으며, 이는 2026년에 시연될 256큐비트 양자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아이온큐는 2030년까지 수백만 개의 큐비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칩에 큐비트를 직접 쌓는 방식 대신, 네트워킹(Networking)을 통해 물리적 양자 시스템을 연결하여 큐비트 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큐비트 수가 많아질수록 오류 발생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에, 이러한 네트워킹 기반의 확장은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분석된다.

"양자 컴퓨팅의 엔비디아 될 것"…성장세 가속


니콜로 드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회사를 양자 컴퓨팅 분야의 "엔비디아 플레이어(Nvidia player)"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처럼 양자 시장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드 마시 CEO는 양자 네트워킹에 대한 지속적인 전략적 인수가 더 큰 시스템을 더 빠르게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매년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아이온큐의 매출은 2021년 210만 달러에서 2024년 4,31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며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큐는 다음달 5일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획기적인 기술 성과가 향후 실적과 시장의 기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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