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5억원 배당 집행…일본 야쿠르트가 지분 38.3% 소유
지난해 정부 보조금 24억7040만원 수령…최근 몇 년간 받아와
지난해 정부 보조금 24억7040만원 수령…최근 몇 년간 받아와
이미지 확대보기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y는 2024년 한 해 동안 24억7040만 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hy의 정부 보조금 수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600만 원, 2021년 3억 원, 2019년 1억 6500만 원을 수령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연결감사보고서상 국고보조금으로 2억 6551만 8750원이 회계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hy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지자체가 사업체에 지방투자촉진을 위해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hy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한 논산 신공장과 자동화 물류센터에 총 117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에 대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수령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hy는 과거에도 2023년 연구소 개발, 2022년 비락 기계장치, 2021년 공장 스마트HACCP, 2019년과 2018년 hy 기계장치 관련 정부 보조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된다.
아울러 hy 관계자는“외국인투자기업으로는 정부 보조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배구조로 인해 hy가 지급하는 배당금의 상당 부분이 일본 본사로 유출된다. 2024년 총배당금 125억원 중 일본 몫은 약 48억원에 달했다. 나머지는 40.83% 지분을 보유한 팔도(특수 관계자 포함)가 가져간다. 팔도는 윤호중 hy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보조금 수령 기업의 내역과 사용처가 보다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감사보고서 상에서 정부 보조금에 대해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여기에 50년 넘은 기업이 신생 외국인 투자기업이 아니라 당시의 조건만으로 계속 국가와 지자체 혜택을 누리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보조금이 투입되는 만큼, 실질적인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없다면 해당 사업체에 대한 향후 지원은 하지 않는 등 명확한 기준을 세워 엄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역시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지라도, 국민 눈높이에서 재정 지출의 타당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은 특히 적자 상황에도 일본 본사로 매년 배당금을 지급해온 hy의 사례와 맞물려 외국인 투자기업 혜택의 적절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hy가 종합유통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후 실적은 오히려 악화 일로다. 사명을 기존 한국야쿠르트에서 hy로 바꾸고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적극적인 확장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20년 7개였던 자회사는 지난해 15개로 두 배 넘게 늘었다. 또 상당수 계열사는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