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력·중·러 밀착에 자신감 급등…“트럼프 초청해도 평양이 장소 될 것”
美는 대화 의지 보여도 北은 ‘비핵화 의제’ 배제…협상보다 군사·외교 자산 극대화
美는 대화 의지 보여도 北은 ‘비핵화 의제’ 배제…협상보다 군사·외교 자산 극대화

러시아 및 중국과의 동맹 심화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핵무기를 지휘하는 김정은은 뚜렷한 강점에서 미국과의 외교 전망에 접근하고 있다.
이달 APEC 정상회담을 위해 10월 30일부터 한반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세간의 이목을 끄는 '브로맨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그러한 회담이 이전 만남보다 훨씬 더 가파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트럼프-김정은의 또 다른 정상회담에 대한 추측은 한국 통일부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두 사람이 2019년 마지막으로 만났던 비무장지대의 삼엄하게 요새화된 '휴전 마을'인 판문점에 대한 민간인 접근을 중단한 이후 커졌다.
CNN에 따르면 워싱턴과 북한 사이에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김정은과의 회담 준비에 대해 개인적으로 논의했다.
2019년 판문점에서의 즉석 만남은 트럼프의 트윗 이후 48시간 이내에 급히 준비된 것으로, 미국 대통령의 고도로 개인화된 외교 브랜드의 전형을 보여줬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이제 미국의 제안에 응답해야 한다는 압력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정은은 그해 초 트럼프와의 과장된 하노이 정상회담의 결렬로부터 여전히 현명해졌지만, 이후 향후 회담은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국국가전략연구원의 두진호 선임국방분석가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은 이미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는데 트럼프와의 회담에 서두를 이유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가운데 러시아로부터 식량, 연료, 재정 지원을 꾸준히 공급받고 있으며, 핵무기는 6년 전보다 훨씬 커졌으며 중국과의 관계는 개선되고 있다.
두씨는 "트럼프가 평양에 온다면 김정은이 그를 환영할 수도 있다"며 현직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수도 방문은 "북한 국민의 눈에 그의 권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주요 외교적 목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국제적으로 인정하고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전 미국 정보관이자 현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담당 선임 고문인 시드니 자일러는 말했다.
그는 "성과가 낮은 '대화하고 좋은 관계를 회복하자'는 회담조차도 그런 점에서 김정은에게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 증강과 모스크바 및 중국과의 강대국 외교"가 김정은의 "외교적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국과 일본은 "옆에서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자일러는 덧붙였다.
서울에 있는 북한학대 총장 양무진은 트럼프와의 네 번째 회담이 김정은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가 약화될 위험을 헤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0년 동안 매년 20개 시와 군에 현대식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x10'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제재 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날 가능성은 낮다"고 양 장관은 말했다.
그는 판문점에 대한 민간인 방문 중단을 정상회담을 향한 준비 단계라기보다는 "실무 수준의 비상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규정하며 "그러한 회의를 위한 진지한 준비 작업에 참여하는 관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주미 한국 대사도 트럼프-김 회담이 임박했다는 전망을 경시했다.
그녀는 18일 서울 국회에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고 북한도 대화에 대한 성향을 보였지만 아직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떤 것이 실현될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맨스필드 재단의 한국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선임 연구원인 전 CIA 정보 분석가 브루스 클링너는 18일 세미나에서 트럼프-김정은의 네 번째 정상회담이 "확률은 낮지만 영향력이 큰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북한은 모스크바에 대한 미사일과 탄약 판매로 미화 2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클링너는 말했다. "그래서 지금 그(김정은)는 매우 강력한 협상 위치에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 분석가 마르쿠스 갈라우스카스에 따르면 북한은 협상보다는 핵 억지력과 우크라이나 드론 전쟁에서 배운 교훈을 활용하면서 노골적인 충돌의 문턱을 피하면서 전략적 '회색 지대'에서 행동을 확대할 가능성이 더 높다.
대서양위원회 싱크탱크의 인도-태평양 안보 이니셔티브 책임자는 "김정은 정권의 경우 소극적인 태도는 파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것은 침략이고, 강압이며, 불법 무역이다. 그것들이 바로 정권을 살리게 하는 것들이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