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ESG 공시 의무 대비…투명성·신뢰성 강화

시스템은 지속가능경영 국제 표준인 ‘GRI’, ‘SASB’ 등에 맞춰 설계된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주요 16개 계열사가 관리 대상이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 의무화 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시스템에는 각 계열사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현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포함되며,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관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통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공식 보고서를 작성·게시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일관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각 계열사는 사업 성격에 맞는 항목을 선택해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대외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ESG 우수 기업 100’에는 현대백화점 등 그룹 내 6개 계열사가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도 상장 계열사 12곳 중 10곳이 2년 연속 통합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자 글로벌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좌우하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ESG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