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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골드 출시’ 농심, 글로벌 입맛 사로잡기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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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골드 출시’ 농심, 글로벌 입맛 사로잡기 드라이브

내년 1월 2일 신라면 골드 출시…“해외 확장 의지 담은 제품”
뉴욕 JFK 공항에 신라면 분식 오픈…체험 공간, 인지도↑ 노려
관계자 “내년엔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 확대할 계획”
농심이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등 글로벌 입맛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 CI. 사진=농심이미지 확대보기
농심이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등 글로벌 입맛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 CI. 사진=농심
농심이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등 글로벌 입맛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 골드를 내년 1월 2일 정식 출시한다. 신라면 골드는 글로벌 라면 시장의 주요 풍미 중 하나인 닭고기 국물 맛을 한국적인 매운맛과 결합한 라면이다.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농심의 글로벌 확장 의지를 담은 전략 제품이다. 강황과 큐민으로 닭 육수와 어우러지는 독특한 향을 구현했고 여기에 청경채, 계란 플레이크, 고추맛 고명 등 풍성한 건더기로 식감을 살렸다고 농심은 전했다.

농심은 지난 2023년 해외 전용 제품인 ‘신라면 치킨’을 출시해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신라면 골드는 해외에서 검증된 신라면 치킨의 맛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신라면 골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글로벌 K라면의 영역을 앞장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 신라면은 1986년 10월, 한국 최초 매운맛 라면 콘셉트로 시장에 출시되어 1991년 시장 1위에 오른 후 40년간 부동의 1위를 자랑하는 한국 대표 식품 브랜드다.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 글로벌 엠버서더 에스파 발탁 등 폭넓은 글로벌 행보로 K라면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고객이 맛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터미널 1에 ‘신라면 분식’ 글로벌 4호점을 오픈했다.

농심은 지난 4월 페루 마추픽추에 신라면 분식을 처음 오픈한 이후, 일본 하라주쿠, 베트남 호찌민에 이어 뉴욕에 4호점을 냈다. 신라면 분식은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신라면 체험 공간이다.

신라면 분식 4호점은 JFK 공항 터미널 1의 4층 푸드코트에 조성된 카페테리아 형태의 상설 매장이다. 터미널 1은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이 모이는 곳으로, 농심은 이곳을 오가는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내식에서 나아가 글로벌 공항까지 신라면의 영역을 확대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메뉴는 신라면, 신라면 블랙 등 대표 제품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라면 툼바', 비건 트렌드에 맞춘 '순라면' 등으로 다양화했다. 또 바나나킥, 새우깡 등 농심 스낵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분식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도 선보이기 위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생산 능력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농심은 부산광역시 녹산에 수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3개 라인에서 연간 5억 개의 라면이 생산된다.

수출 물량을 담당할 부산 녹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에 신규 생산량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생산량은 12억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

농심의 이 같은 행보는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약 40% 수준에서 61%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