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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으로 세계 입맛 잡은 삼양…다음 승부수는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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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으로 세계 입맛 잡은 삼양…다음 승부수는 '데이터'

삼양식품, 글로벌 MI 조직 확대…데이터 기반 해외 전략 강화
불닭 흥행 발판 삼아 소비자 분석·신제품 개발 지원
소스·냉동식품·뉴트리션으로 사업 다각화
불닭으로 해외 시장을 넓힌 삼양식품이 글로벌 MI 조직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해외 전략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2025 불닭 카우치 타임. 사진=삼양식품이미지 확대보기
불닭으로 해외 시장을 넓힌 삼양식품이 글로벌 MI 조직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해외 전략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2025 불닭 카우치 타임. 사진=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해외 시장을 넓힌 삼양식품이 글로벌 시장정보(Market Intelligence·MI) 조직을 확대한다.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전략을 지원하는 한편, 불닭 브랜드를 앞세워 소스와 냉동식품, 건강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글로벌 MI 조직의 역할을 확대하고 이를 총괄할 글로벌 MI 파트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시장조사 기능을 넘어 소비자 인사이트 발굴과 시장·경쟁사 분석, 신제품 개발(NPD), 브랜드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영 범위를 넓힌다.

본사(HQ)와 지역본부(RHQ)를 연결하는 '글로벌 MI 센터 오브 엑설런스(CoE)'도 구축한다. 국가별 시장 데이터와 소비자 정보를 공유해 글로벌 전략과 지역별 전략을 함께 수립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국가별로 시장 정보와 소비자 인사이트를 개별적으로 수집·활용했다면 앞으로는 HQ와 RHQ가 하나의 MI 체계 안에서 정보를 상시 공유한다. HQ는 국가 간 공통 시장 정보를 분석하고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며, RHQ는 지역별 소비자 특성과 시장 변화를 반영해 현지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맡는다.

MI 조직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산하에서 운영한다. 제품 콘셉트 검증과 소비자 평가를 지원하고 기존 제품의 포지셔닝과 브랜드 메시지, 제품 개선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소비자 데이터를 제품 개발과 브랜드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대표 수출 제품이다. 2012년 출시 이후 틱톡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확산한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를 계기로 해외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까르보나라와 치즈, 짜장, 김치, 커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품 다변화 전략도 불닭의 글로벌 흥행을 뒷받침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실적도 2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7169억원,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1776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6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도 지난 6월 미주와 중국 시장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이를 반영해 2분기 수출 증가율이 4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다각화도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를 활용해 소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용 병 소스(B2C)에 이어 외식업체와 프랜차이즈에 공급하는 B2B 사업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투썸플레이스와 협업한 메뉴를 선보였으며, 앞서 버거킹과 뚜레쥬르, 아워홈 등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외식업체 대상 B2B 사업 확대가 안정적인 공급 계약과 반복 매출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냉동식품과 뉴트리션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만두와 커틀릿 등 냉동식품은 기존 국내외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병아리콩 기반 영양 간식 브랜드 '펄스랩',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 대사 전문 헬스케어 브랜드 '스핀들' 등을 통해 건강식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제조 역량과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라면 외 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MI 조직 확대와 함께 소스와 냉동식품, 뉴트리션 사업을 확대하며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