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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위 칼보까지 참전…‘참치캔 점유율 80%’ 동원 아성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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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위 칼보까지 참전…‘참치캔 점유율 80%’ 동원 아성 흔들까

CJ제일제당, 스페인 1위 참치 브랜드 ‘칼보’ 국내 출시
동원·사조도 단백질·고급 어종·트러플오일 등으로 제품 차별화
동원F&B 79.2% 점유율 속 프리미엄 참치 경쟁 본격화
CJ제일제당이 국내에 선보인 스페인 참치 브랜드 ‘칼보’와 동원F&B, 사조대림의 주요 참치 제품.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CJ제일제당이 국내에 선보인 스페인 참치 브랜드 ‘칼보’와 동원F&B, 사조대림의 주요 참치 제품. 사진=각사
국내 참치캔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참치와 오일, 소금만 담거나 고급 어종과 오일을 사용하는 등 원재료를 차별화한 제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스페인 1위 브랜드 ‘칼보(Calvo)’를 들여왔다. 동원F&B와 사조대림이 프리미엄 참치 제품을 선보인 시장에 해외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참치캔 시장에서도 제품별 차별화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참치캔 시장은 동원F&B가 8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79.2%로 지난해 78.9%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참치캔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식품 소비에서도 맛과 가격뿐 아니라 건강과 식품 안전성, 원재료 등을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프리미엄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참치캔도 원재료와 제품 구성 등을 달리하며 시장을 세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참치업체들의 제품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동원F&B는 단백질 함량과 어종을 강조하고, 사조대림은 고급 어종과 트러플오일 등을 앞세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페인 브랜드의 인지도와 원재료 구성을 내세운 칼보를 국내에 들여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칼보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칼보는 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페인 수산캔 브랜드로 6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출시 제품은 ‘올리브오일 참치’와 ‘해바라기유 참치’ 2종이다. 올리브오일 참치에는 100%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해바라기유 참치에는 100% 유럽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했다. 두 제품 모두 참치·오일·소금 등 세 가지 원재료만 담았고 별도 조미액을 넣지 않았다.

국물을 따라내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샐러드, 크래커, 파스타, 샌드위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금속 뚜껑 대신 필름을 벗겨 여는 ‘이지 플립(Easy Flip)’ 방식도 적용했다. 참치 자체의 맛뿐 아니라 오일의 풍미를 살려 그대로 먹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참치 제품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동원F&B는 참치 제품을 단백질 함량과 나트륨, 어종 등에 따라 세분화하고 있다. ‘동원참치 라이트 스탠다드’는 135g 한 캔에 단백질 25g을 담았으며, 올해 새로 선보인 ‘프로틴30’은 단백질 함량을 30g까지 높였다. ‘저나트륨 황다랑어’는 나트륨을 70% 줄인 제품이다. 황다랑어를 올리브유에 담은 ‘올리브참치’도 판매하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110여종으로 구성하고 동원참치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해보다 약 20% 늘렸다. 라이트 스탠다드부터 프로틴30, 저나트륨 황다랑어까지 단백질 함량과 나트륨 수치를 달리한 제품을 선물세트에 포함했다.
사조대림은 ‘트러플참치’와 ‘알바코참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트러플참치는 황다랑어를 사용하고 트러플오일로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알바코참치는 날개다랑어를 사용해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칼보는 국내 공식 출시 전부터 판매 성과도 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 칼보 올리브오일 참치는 준비 물량 2500여 세트가 방송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다만 칼보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동원F&B가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업체들도 이미 원재료와 오일, 단백질 함량 등을 달리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서다. 특히 올리브유와 원재료 차별화가 기존 제품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만큼 칼보가 스페인 1위 브랜드라는 인지도와 제품 특성을 앞세워 어떤 소비층을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