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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영업익 160% 급증…‘더위’에 체질 개선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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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영업익 160% 급증…‘더위’에 체질 개선 더해졌다

2분기 영업익 6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59.9% 급증
판관비 20% 감소…광고선전비만 83억원 줄어
해태 합병·빙과 호조에 수출 증가도 실적 개선 뒷받침
빙과 판매 호조에 해태 통합과 비용 효율화, 수출 성장이 겹치면서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이 160% 가까이 급증했다. 사진은 빙그레 사옥. 사진=빙그레이미지 확대보기
빙과 판매 호조에 해태 통합과 비용 효율화, 수출 성장이 겹치면서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이 160% 가까이 급증했다. 사진은 빙그레 사옥. 사진=빙그레
빙그레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60% 가까이 늘리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른 더위로 빙과 판매가 늘어난 데다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 저수익 제품 관리, 판관비 효율화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빙그레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159.9%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50억원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외형 성장은 빙과가 이끌었다. 2분기 냉동·기타 부문 매출은 29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냉장 부문 매출은 1470.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른 더위로 아이스크림 판매가 늘면서 냉동·기타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빙과 판매 호조에 비용 효율화도 더해졌다. 2분기 판관비는 7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했다. 광고선전비가 약 83억원 줄었고 급여, 운송보관비, 지급수수료 등도 감소했다. 무형자산상각비는 25억원대에서 4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판관비 감소액은 약 187억원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의 약 44%를 차지했다.
제품을 팔고 원가를 제외하고 남는 이익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7544억원으로 5.1% 증가했지만, 원가를 제외하고 남는 이익은 2326억원으로 13.4% 늘었다. 원유 매입단가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았다. 원가 부담이 이어진 상황에서도 제품 판매에서 남기는 이익이 더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해태아이스크림 통합도 실적 개선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빙그레는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뒤 올해 4월 1일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회사는 합병 목적을 경영효율성 증대와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밝혔다. 이번 2분기는 흡수합병을 완료한 뒤 첫 분기다.

증권가에서도 비용 효율화와 합병 효과에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저수익 SKU 정리와 채널 효율화, 비용 통제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광고비가 전년 동기 대비 83억원 줄면서 판관비율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봤다.

수출도 늘었다. 상반기 수출 매출은 1116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증가했다. 별도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6.0%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법인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법인 매출은 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으며, 중국과 미국이 각각 36.8%, 15.1% 성장했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수출 증가가 2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됐으나 해태아이스크림 합병에 따른 운영 효율화와 저수익 제품 관리, 판관비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빙과 성수기 효과와 함께 합병 이후 낮아진 비용 구조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이어질 경우 과거보다 높아진 이익 체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출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만큼 상반기보다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