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지난 3월 26일 금호건설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박삼구 전 회장은 2015년 자신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금호기업이 금호터미널 등 금호그룹 산하 4개 계열사 자금 3300억 상당을 금호산업 주식 인수대금으로 임의 사용했다는 검찰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호건설의 지배구조는 금호고속이 지주회사로 정점에 서 있고 금호건설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금호고속은 박삼구 외 8명이 지분 95.31%(보통주 194만7700주, 우선주 35만주)를 갖고 있습니다.
금호고속은 금호건설의 지분 44.56%를 갖고 있고 금호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호건설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지분 30.77%), 금호티앤아이(20.0%), 충주보라매(100%)의 자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금호리조트는 지난 4월 22일 금호건설 계열사에서 제외됐습니다.
◇ 금호건설의 최대주주는 금호고속, CJ대한통운은 ‘백기사’로 특별관계인
금호건설의 올해 3월말 현재 지분 분포는 금호고속이 지분 44.56%(1632만5327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금호건설은 박세창 사장이 지분 0.31%(11만3770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지분 0.03%(1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세창 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금호건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으나 올해들어 11만3770주를 사들였습니다.
특별관계자인 CJ대한통운이 금호건설 지분 3.31%(121만3209주)를 갖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이 금호산업 지분을 취득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입니다.
CJ대한통운은 당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격인 금호그룹을 되찾는 과정에서 백기사를 자처하며 5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CJ대한통운은 금호타이어 운송 물량을 담당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온바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이 금호건설(구 금호산업)의 특별관계자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금호건설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금호고속과 특별관계자가 갖고 있는 지분이 48.27%(1768만2189주)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호건설의 소액주주 비중은 약 48%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 박세창 사장 미등기임원으로 등재, 사내이사는 전년보다 1명 줄여
금호건설은 올해 사내이사를 2명으로 줄였고 사외이사 4명은 전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세창 사장은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금호건설의 올해 3월 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서재환 사장과 조완석 전무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이근식 건국대 사회과학대학 융합인재학과 석좌교수, 최영준 관현장학재단 이사장, 이상열 남양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정지훈 아우름 컨설팅 앤 어드바이저리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사외이사 1명(감사위원회 위원 제외)에 대해 12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 3명에게도 1인당 평균 12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1분기 사내이사는 모두 100% 출석에 100%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사외이사 가운데 이상열 사외이사는 출석률 67%를 보였고 회의에 출석한 사외이사들은 모두 100%의 찬성률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내이사 가운데 박홍석 부사장이 93%의 출석률을 기록했고 출석한 사내이사들은 100% 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회의에 출석한 사외이사들은 모두 100%의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