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매입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을 종속 자회사로 편입했고 한화→한화건설→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이라는 지배구조가 굳혀졌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의 이번 한화투자증권 주요 자회사 편입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의 금융계열사 경영 승계를 고려해 한화생명을 정점으로 하는 금융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의 한 방안으로 보입니다.
한화그룹은 금융당국이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에 대해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한화그룹 내 산업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분리가 당면과제로 떨어졌습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최대 정점에는 지주회사인 한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화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으로 지분 22.6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분 4.44%,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 부사장과 3남 김동선 전 한화에너지 상무가 각각 지분 1.67%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부인 서영민 씨가 지분 1.42%를 갖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지배권은 6월말 기준으로 지주회사인 한화가 한화건설의 보통주 지분 100%를 장악하고 있고 한화건설이 한화생명의 지분 25.06%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19.6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배구조는 한화그룹의 다른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지주회사와 계열사가 얽혀져 있는 복잡한 지배구조에서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로 바꿔지고 있습니다.
이번 한화자산운용의 한화투자증권 종속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금융계열사 경영 승계가 본격화 될 경우 최대 수혜자는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원 부사장은 지난 2007년 청계산 보복 사건과 연류돼 물의를 빚은바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창동 S클럽 종업원 일행과 시비 붙으며 김승연 회장의 청계산 보복사건과 연류된 바 있습니다. 그 외 2011년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와 2014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곤혹을 치른바 있습니다.
◇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지분 46.08% 확보…연결 종속회사로 편입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6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화자산운용으로 지분 19.63%(4210만5264주)를 갖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글로벌에셋이 지분 12.46%(2672만7398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분 8.72%(1870만9207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분 5.28%(1132만5303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다른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5676만1908주)를 3201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그룹 계열사가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사들인 것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지분율이 19.63%에서 46.08%로 높아졌고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력을 확보함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자산운용의 연결회계에 반영되는 종속회사로 편입됐습니다.
◇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사장 등 3명이 사장이 사내이사로 등재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6월말 기준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권희백 사장, 김민수 상무, 한종석 상무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에는 김원용 김앤장법률사무소 Senior Advisor, 노태식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김형태 김앤장법률사무소 수석이코노미스트,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부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외이사 가운데 김원용 사외이사는 포스코케미칼 사외이사, 노태식 사외이사는 대한해운 사외이사, 김형태 사외이사는 오렌지라이프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사외이사 4명에 1인당 평균 3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모두 100% 출석률에 100% 찬성를을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출석한 이사회에서 100%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