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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되면 최대 주주 순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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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되면 최대 주주 순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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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정부가 올해 안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 지분 가운데 최대 10%를 연말까지 팔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보유지분은 올해 6월말 기준 15.25%(1억1015만9443주)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4월 9일 1444만5354주를 팔아 지분을 지난해말 17.25%에서 2%포인트 낮췄습니다. 거래방식은 시간외 대량매도이며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목적입니다. 매각금액은 주당 1만335원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안으로 매각 대상자를 모집, 매각 예정 가격을 웃도는 입찰자 중 가격 순 희망 가격,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희망 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택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6년 과점 주주에게 지분을 매각한 방식과 같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 되면, 예금보험공사 지분이 5%대로 낮아지게 되고 대신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됩니다.

국민연금은 최대 대주주이지만, 금융지주사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KB금융지주 등 대부분의 금융지주는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 되어 있고 금융당국이 사실상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지주의 회장 선임에도 금융당국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정부는 IMF 외환위기 때 은행 부실이 계속되자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약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우리금융에 투입한 바 있습니다.

올해 6월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대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 우리사주조합, 노비스1호(IMM PE),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 한화생명 등이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방침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행보에도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증권사나 보험사 M&A(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수 있고 우리금융지주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최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제기한 금감원 문책경고 등 징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려 손 회장에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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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2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6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지분 15.25%(1억1015만9443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10%를 팔게 되면 지분 5%대를 갖게 돼 최대주주의 지위를 상실하게 됩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9.80%(7081만8035주)를 갖고 있는 2대주주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10% 매각하게 되면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됩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사주조합이 갖고 있는 지분 8.75%(6323만4379주)는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이 5%대로 떨어지게 되면 2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되어 역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노비스1호는 지분 5.62%(4056만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동양생명은 각각 지분 3.75%(2704만주)를 갖고 있고 한화생명은 지분 3.18%(2298만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동양생명은 지난 7월 23일 우리금융그룹 주식 2704만주 전량을 3014억9600만원에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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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손태승 회장과 이원덕 수석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등재…사외이사는 6명 규모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6월말 현재 등기임원은 사내이사로 손태승 회장과 이원덕 수석부사장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김홍태 예금보험공사 기획조정부 부장은 비상임이사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6월말 기준 사외이사가 6명으로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정찬형 전 포스코기술투자 사장, 첨문악 전 중국 푸본은행 부회장, 전지평 북경 FUPU DAOHE 투자관리유한회사 부총경리, 장동우 IMM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지평 사외이사는 지난 8월 31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손태승 회장에 11억원의 보수를 지급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3명에게 1인당 평균 6200만원, 감사위원회 위원(사외이사) 3명에게는 1인당 평균 52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사회 활동을 보면 올해 상반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100% 출석률에 100%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김홍태 비상임이사는 83%의 출석률에 100% 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100% 출석해 100%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