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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종착역은?…SK와 SK스퀘어의 합병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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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종착역은?…SK와 SK스퀘어의 합병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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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SK그룹이 계열사의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실시하면서 지배구조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물적분할 및 SK와의 합병 안건을 함께 처리했습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물적분할 안건은 83.8%, 합병 안건은 77.7% 찬성률로 각각 통과됐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존속 지주사업 부문은 지주회사인 SK와 합병하게 됩니다. 합병 절차는 오는 12월 1일 마무리됩니다.
SK는 과정에서 SK의 SK머티리얼즈 지분 49.1%와 SK머티리얼즈 자기주식 15.1%에 대해서 합병신주를 배정하지 않아 SK머티리얼즈 소수주주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들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사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 영역으로 꼽히는 첨단 핵심 소재 분야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합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그룹의 일연의 기업분할과 합병은 지주회사인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그룹이 SK텔레콤의 기업분할 시 인적분할을 도입한 데에는 신설법인인 SK스퀘어와 SK의 합병을 꾀하기 위한 선제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일반 주주들의 반발을 무마한 후 SK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SK스퀘어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SK텔레콤의 SK스퀘어 인적분할은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100% 가까운 찬성률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스퀘어는 투자형 지주회사로 나아가겠다는 방침을 시사했고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을 자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실시한데는 중장기적으로 SK와 SK스퀘어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SK스퀘어는 분할 이후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를 필두로 ADT캡스, 11번가 등을 내년에 IPO(기업상장) 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스퀘어는 IPO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투자형 지주사로서의 실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내년에는 공정거래법의 개정으로 자/손자회사 지분 요건이 상장사의 경우 현행 20%에서 30%로 상향조정 된다는 것도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는 그동안 최태원 회장 → SK → SK텔레콤 → SK하이닉스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인적분할에 따라 SK텔레콤의 자리에 SK스퀘어가 들어가게 됩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M&A(인수합병)를 할 경우 피인수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기 떄문에 SK하이닉스가 M&A를 통해 성장동력을 얻으려면 SK그룹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되어야 합니다.

SK하이닉스가 SK의 자회사로 들어오면 SK하이닉스의 막대한 배당수익도 직접 지주회사에서 챙길 수 있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시 오너가의 지분율이 높은 회사의 주가를 부양시킬 유인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다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보다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