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와 메타버스의 첫째 공통점은 둘 다 혁명적인 변화로 다가오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은 높지만 ESG와 메타버스를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ESG와 메타버스에 대해 언론과 일반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데,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 웹상의 정보, 기사, 일부 전문가의 칼럼과 인터뷰 등에도 부분적인 오류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오류가 수없이 많지만 개념 설명부터 바로 잡고자 한다.
우선 개념 설명부터가 대부분 틀렸다. 거의 모든 자료가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말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ESG를 투자 관점에서 좁게 보면 맞지만 넓게 보면 틀린 표현이다. 이를 정확한 표현으로 고치면 “ESG는 조직의 지속가능성 요소인 환경·책임·투명경영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맞다. 거의 모든 언론이 ESG를 ‘환경·사회·지배구조’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경제지 한 곳만이 환경·책임·투명경영이라고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S(Social)는 사회가 아니고 사회적 책임의 줄인 말이다.
ESG를 풀어서 쓰면 환경·책임·투명경영 외에도 환경경영·책임경영·투명경영, 환경적 책임·사회적 책임·경제(경영)적 책임, 환경적 지속가능성·사회적 지속가능성·경제(경영)적 지속가능성, 환경적 관심(concern)·사회적 관심·경제(경영)적 관심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필자는 ‘ESG 트랜스포메이션(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Transformation, ET)’과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Metaverse Transformation, MT)’이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쓰면서 강조하고 있다. 아직 ESG 트랜스포메이션과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데, ESG·메타버스와 융합한 단어들이 생겨나듯이 ESG 트랜스포메이션과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용어도 곧 널리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 또는 DX)이라고 한다. DT 뒤를 ET가 따르고, ESG혁명과 메타버스혁명을 4차 산업혁명의 부분으로 볼 수 있지만 ESG혁명과 메타버스 혁명이 4차 산업혁명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나 그 이후에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본다.
2021년은 ESG와 메타버스 원년이라고 할 수 있고, 2022년에는 ESG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과 경제적 파급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주자는 ESG혁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ESG대통령이 되어야 할 것이며, 기업·정부·공공기관·개인 증 모든 경제 주체는 ESG 혁명과 ESG 트랜스포메이션, 메타버스혁명과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