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공시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는데 기업의 공시에 대해서는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도 기업들의 공시가 사실과 다를 경우 제재를 가하기 때문에 기업들도 공시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기업들의 공시가 투명하고 사실에 적확할수록 투자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주가의 변동성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판단에 혼란을 주지 않고 금융감독당국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당국의 개선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POSCO(포스코)는 지난 2일 지주회사 전환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과 기술변화 가속화에 대응하여 미래성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습니다’고 공시했습니다.
포스코는 이어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포스코는 불과 8일만인 지난 10일 포스코가 이사회를 열어 물적분할안를 결의했다는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지난 2일의 포스코의 공시에서는 기업분할 의결을 위한 이사회가 열리기 8일전이지만 이사회 개최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언급도 없었습니다.
포스코의 주가는 2일 오후 4시 38분 물적분할에 대한 답변 공시가 나간후 3일부터 5거래일간 오름세를 보이다 물적분할 이사회가 열린 10일에는 급락했습니다.
포스코의 주가는 2일 종가 28만1500원에서 고가 29만5000원까지 올랐으나 10일에는 종가 28만1500원으로 제자리 수준으로 원위치 됐습니다. 13일에는 장이 열리면서 시초가 500원 하락한 28만1000원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 후 기준가인 28만1500원을 오르내리는 장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금융감독당국은 현행 공시제도가 투자자들을 위한 공시로 바꿔질 수 있도록 공시제도의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