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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계열사 3곳 회장직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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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계열사 3곳 회장직 맡아

일각에선 한국콜마그룹 오너 리스크와 함께 수십억원 보수 지출 우려 목소리도…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의 2세 경영승계는 상당기간 늦춰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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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한국콜마그룹의 윤동한 회장이 계열사 3곳의 미등기임원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해 11월 15일 한국콜마홀딩스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등재된데 이어 올해 1월 26일에는 계열사인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의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각각 등재했습니다.
윤 회장은 지난 2019년 8월 직원 조회에서 극보수 막말영상을 틀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윤 회장은 2년 4개월여만에 한국콜마그룹의 계열사 3곳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복귀했고 윤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의 복귀로 인해 한국콜마그룹에 오너 리스크와 기업 이미지 악화가 우려되면서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윤동한 회장의 복귀로 한국콜마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 회장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직원 월례조회에서 틀었다가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 등 반발이 거세지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윤 회장이 물러나면서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총괄 지휘의 업무를 담당했고 2세 경영승계 준비에 들어갔으나 윤 회장의 복귀로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한국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분포를 보면 윤상현 부회장의 지분이 윤동한 회장의 지분을 크게 앞서 있습니다.

윤상현 부회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29.21%(542만6475주)를 갖고 있습니다.

윤상현 부회장은 지난 2019년말 윤동한 회장의 지분 일부를 증여 받아 지분을 2018년말 17.43%(312만6475주)에서 지분 31.43%(563만7930주)로 늘리면서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윤 회장의 지분 증여의 일부가 취소되면서 윤상현 부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은 29.21%에 이르고 있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의 지분 5.03%(93만4363주)를 갖고 있습니다. 윤 회장의 부인인 김성애 씨는 지분 0.14%(2만6167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콜마(NIHON KOLMAR)는 지분 7.20%(133만7463주)를 갖고 있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지분 0.48%(10만9700주)와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1.97%(58만1129주)도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윤동한 회장이 한국콜마그룹의 계열사 3곳의 미등기임원 회장을 맡게 되면서 윤 회장의 보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퇴임전인 2018년 한국콜마홀딩스의 대표이사, 한국콜마의 미등기임원 회장,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를 맡았습니다.

윤 회장이 2018년 이들 회사에서 받은 보수는 한국콜마홀딩스 18억1095만원, 한국콜마 15억1695만원이며 콜마비앤이치로부터 받은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공시에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윤 회장이 2018년 수령한 보수 총액은 33억279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회장은 2019년에는 퇴직하면서 122억2442만원의 넘는 보수를 챙겼습니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홀딩스로부터 78억279만원, 한국콜마로부터 37억5330만원, 콜마비앤에이치로부터 6억6833만원의 보수를 받아 이들 3곳의 보수가 총 122억2442만원에 달합니다.

업계에서는 윤동한 회장이 2018년 한국콜마의 미등기임원 회장으로 재직 시 연간 보수가 15억원이 넘었던 것을 볼 때 올해 계열사 3곳으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이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막말 동영상 파문으로 한국콜마 제품 불매운동까지 초래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윤동한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오너 리스크 가능성과 함께 수십억원의 보수가 지급될 수 있다는 정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