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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선임 반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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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 선임 반대하는 이유?

“조현범 사장의 계열사 임원겸직이 과도한 측면 있어”…조현범 사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처벌받았고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 고려할 때 기업가치 훼손 우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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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오는 30일 열리는 한국앤컴퍼니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의견을 권고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로 30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86 (삼평동) 1층 미디어룸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현범 후보가 공정거래법상 한국타이어그룹의 조양래 회장의 차남으로 현재 당해회사의 대표이사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내이사(사장), 한국프리시전웍스 기타비상무이사, 에프더블유에스 투자자문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조현범 후보의 계열회사 임원겸직은 지주회사의 연결자회사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최고경영자(대표이사)의 경우 비상근 이사보다 높은 책임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겸직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현범 후보의 경우 과다 겸직으로 인해 이사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조현범 후보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거래처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6억여원을 챙기고, 비슷한 시기에 형제인 조현식, 조희경, 조희원과 함께 100% 지분을 보유한 신양관광개발에서 가공경비 및 인건비 과대계상 등으로 2억6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횡령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어, 2020년 1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또한 조현범 후보 일가가 지분을 60% 소유하고 있는 한국네트웍스, 49.9%를 소유한 한국프리시전웍스는 2020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율이 각각 65%, 56%에 달하고 있어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편취 역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문제 삼았습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현범 후보가 배임수재 혐의로 처벌받은 점, 일감몰아주기의 수혜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조현범 후보가 재선임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불법행위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일감몰아주기 의혹 및 과도한 겸직으로 이사로서의 충실한 임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조현범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도 독립된 보수 심의기구가 부재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견을 표명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조현범 사장에 대해 15억31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습니다. 조현식 부회장에 대해서는 퇴직급여를 포함해 82억72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조현범 사장의 보수와 관련 한국앤컴퍼니의 자회사인 한국타이어는 2022년부터 조현범 사장에 대한 보수를 지급하기 위해 보수 한도를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는 조현범 사장이 지분 42.03%(3990만1871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조현범 사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2.43%에 달해 주주총회에서는 회사측에서 제안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조현범 사장의 선임에 반대의견을 권해도 조 사장의 재선임이 확실시 되지만 한국타이어그룹의 배임수재 혐의와 일감몰아주기 등에 경종을 울려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