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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무림페이퍼와 무림P&P 비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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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무림페이퍼와 무림P&P 비교하니…

무림페이퍼, 자회사 이중상장으로 디스카운트 현상 심해…28일 시총 1444억원으로 무림P&P 보유지분 가치 2088억원 못미쳐, 무림페이퍼의 별도 기준 적자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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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무림페이퍼가 내달부터 국내 인쇄용지 가격을 15%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에 무림페이퍼와 무림P&P의 주가가 크게 오른바 있습니다.

무림페이퍼와 무림P&P는 무림그룹의 계열사로 제지업종에 속해 있지만 무림페이퍼는 백상지와 아트지의 제조·판매에 주력하고 있고 무림P&P는 표백화학펄프의 제조·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무림페이퍼는 1973년 8월 29일에 설립됐고 무림P&P는 1974년 1월 16일에 출범했습니다.

무림그룹은 오너가가 지주회사인 무림SP의 최대주주로 등재되어 있고 무림SP가 무림페이퍼의 최대주주, 무림페이퍼가 무림P&P의 최대주주라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림페이퍼는 무림P&P의 모회사이지만 주식시장에서 무림P&P 주가의 70%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무림페이퍼의 28일 종가는 3470원으로 무림P&P의 종가 5000원에 비해 69.4%로 나타났습니다. 액면가는 모두 2500원입니다.

무림페이퍼는 주식시장에서 이중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디스카운트 현상이 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림페이퍼는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444억원이며 무림P&P의 시총은 3118억원 규모입니다. 무림페이퍼의 무림P&P 지분 66.97%는 2088억원으로 시장에서 무림페이퍼는 무림P&P 보유지분 가치 만큼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무림페이퍼의 지난해 말 재무상태는 자본금 1408억원, 자본총계 2907억원, 부채총계 6050억원, 자산총계 8957억원 규모입니다. 부채비율은 208%에 달하고 있습니다.

무림페이퍼의 시가총액 1444억원은 자본총계 2907억원에 비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무림페이퍼의 지난해 별도기준 손익계산은 매출액 4561억원, 영업이익 –184억원, 당기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무림페이퍼의 주가가 무림P&P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적자로 인해 기업경영 실적이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무림P&P의 지난해 말 재무상태는 자본금 1559억원, 자본총계 5900억원, 부채총계 5659억원, 자산총계 1조1559억원 규모입니다. 부채비율은 96%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림P&P의 시가총액 3118억원은 자본총계 5900억원에 비해 52.8%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림P&P는 지난해 매출액은 5685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당기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무림페이퍼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17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연결기준으로 4억원의 흑자를 낸 것은 자회사인 무림P&P 등의 순익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무림P&P는 무림페이퍼의 자회사이지만 모회사인 무림페이퍼의 실적을 뛰어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