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

12일 신한금융지주는 9일 신한카드가 현대캐피탈로부터 장기렌터카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규모는 5000억 원 범위 내로 양도대상 고객의 양도 동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인수 예정일은 오는 27일로 인수가액은 인수 동의 물건에 따라 변동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인수는 신한금융그룹의 ‘일류 신한’ 전략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업계 내 오토금융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 차원 일환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장기렌터카 자산인수를 통해 Organic(자체) & Inorganic(M&A 등)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하고 있는 5개 카드사(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1825억 원으로 전년 동기(1623억 원)보다 12.4%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자동차금융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해 1월 자동차 금융 플랫폼 ‘마이오토(MyAUTO)’를 정식으로 출시한 데 이어 자동차 구매부터 관리까지 도와주는 ‘마이오토 라운지 서비스’와 렌터카, 오토리스 견적 신청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자동차 할부금융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이번 인수로 신한카드는 기준내용연수 80% 이상 기간의 장기 렌탈업을 본격화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는 금융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리스대상 물건에 대한 렌탈업’을 할 수 있다. 다만, 리스 대상 물건에 한하며 렌탈 자산의 분기 중 평균잔액이 리스자산의 분기 중 평균잔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기준 리스 자산은 약 1조4000억 원, 렌탈 자산은 4000억 원 수준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04%포인트 증가로 자본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조정자기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0.3%포인트 감소, 레버리지배율 영향은 0.1배 증가 수준으로 영향도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8.50%,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1%, 레버리지배율은 5.4배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 인수를 통해 장기 수익자산 확보와 거래 관계를 갖는 우량 고객을 통한 신규 영업기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