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권광석 행장은 1년 임기의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권 행장은 지난해 취임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수습하며 불안했던 조직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도 강화했다는 평이다. 고객 관점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또 채널 혁신의 일환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점 간 협업 체계인 VG(Value Group, 같이그룹)제도를 도입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경영의 연속성 등이 고려됐다.
권 행장은 조직 안정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부진한 실적은 개선해야할 대목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1조3632억 원을 기록했다. 10% 가까이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에 대한 부담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대부분 은행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실적으로 권 행장의 경영성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권 행장이 경영 성과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행장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최종 추천되면서 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