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2.04%에서 1월 1.95%, 2월 1.87%로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상호금융의 경우 작년 말 1.07%에서 1월 1.12%, 2월 1.14%로 올랐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일 3개월 미만 만기 'OK정기예금'의 기본금리도 1.0%에서 0.8%로 인하했다. BNK저축은행도 만기 6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연 1.1%에서 0.9%로 낮췄다.
저축은행의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법정 최고금리와 민간 중금리 대출의 금리가 일제히 인하되며 수익성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는 24%에서 20%로 내려간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6일 중금리 대출 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중금리 대출 금리상한을 조정했다. 저축은행은 19.5%에서 16.0%로, 상호금융은 12.0%에서 8.5%로 낮췄다.
조합원 중심의 담보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상호금융은 저축은행보다 중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더 낮다. 중금리 대출 금리상한이 낮아져도 타격이 적다.
실제로 새마을금고 정기예금(12개월) 금리 상위 업체는 남원중앙 2.2%, 지리산 2.2%, 동남원 2.2%, 남구희망 2.2%, 화성제일 2.1% 등이다. 신협의 경우 성삼우리 2.21%, 청신 2.2%, 성남중앙 2.15%, 소화 2.1%, 새누리 2.1% 등을 기록해 2%대 정기예금이 등장하고 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대출이 10% 넘게 늘었다"면서 "향후 기준금리 변동 방향 등이 반영돼서 종합적으로 수신금리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대율을 맞추기 위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