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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카페·마트·호텔 이어 게임까지…PLCC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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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카페·마트·호텔 이어 게임까지…PLCC 영역 확대

현대카드·BC카드, 내년 게임사 전용 PLCC 출시
결제 데이터·게임 데이터 분석해 서비스 고도화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모빌리티, 온라인쇼핑, 배달음식,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가 쏟아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게임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됐다.

PLCC는 기업이 주도해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기업의 이름을 겉 면에 내세워 출시하는 만큼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카드사는 PLCC를 이용해 해당 기업의 고객을 자사 주요 고객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올해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향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시장을 둘러싼 카드사들의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넥슨코리아와 손잡고 양사의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게임사 전용 PLCC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카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카드는 넥슨코리아와 손잡고 양사의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게임사 전용 PLCC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카드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넥슨코리아와 손잡고 양사의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게임사 전용 PLCC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분석된 유저의 활동 및 유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해 고객의 혜택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넥슨은 PLCC에서 얻어진 게임 유저들의 게임 밖 소비 및 취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넥슨 PLCC에는 넥슨 게임 유저에 최적화 된 혜택이 담긴다. 또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도입해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도 시도한다.

넥슨 PLCC는 현대카드가 오랜만에 내놓는 대형 PLCC로 이번이 열여섯번 째다. 현대카드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코스트코, 대한항공,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등 각 분야 최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PLCC를 만들어 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 공간 가운데 하나로 향후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특히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들의 동맹인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 내에서 넥슨이 다른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이 데이터 생태계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MMORPG '로스트아크'에 특화된 PLCC를 내년 1분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BC카드이미지 확대보기
BC카드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MMORPG '로스트아크'에 특화된 PLCC를 내년 1분기 내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BC카드
BC카드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MMORPG ‘로스트아크’에 특화된 PLCC를 내년 1분기 내 선보인다.

새로 출시될 로스트아크 PLCC는 게임 내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로스트아크는 유저들이 캐릭터의 전투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각종 재료 아이템은 물론 외형을 꾸미는 데 필요한 아이템, 각종 기간제 특수효과 등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더할 다양한 상품을 필요 시 편리하게 구입토록 유료로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BC카드는 실생활에서도 실적 조건 없이 누릴 수 있는 할인 혜택을 탑재해 단 한 장의 카드로 게임과 현실을 아우르는 결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모코코’ 캐릭터 등 게임 내 대표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카드 디자인도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BC카드 관계자는 “양사는 PLCC를 통해 축적한 결제 데이터와 게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 사 간 시너지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