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폐지 관련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순이익 1434억원 시현
30일 정기주총, 사외이사에 김민희 변호사 ·정민주 전BNK부사장을, 감사위원에 지동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선임
30일 정기주총, 사외이사에 김민희 변호사 ·정민주 전BNK부사장을, 감사위원에 지동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선임
![한국씨티은행 본점 [사진=뉴시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330164503052369d71c7606b2181461757.jpg)
30일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총 수익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조33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소비자 금융 단계적 폐지와 관련된 비용 영향으로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143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0.5% 줄었다. 선제적 유동성 관리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하락과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및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에 따른 카드포인트 비용도 주 요인이다. 비이자수익도 전년 대비 28.9% 줄었다. 채권·외환파생관련 부문, 부실대출채권 매각 및 자산관리 부문의 이익 감소도 주 요인이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 자본비율은 16.92%와 16.14%로서, 전년 대비 3.14%포인트, 3.05%포인트씩 각각 하락했다.
2021년도 대손비용은 전년대비 47.9% 감소한 920억원이었다. 이는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연체율 개선과, 전년도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 효과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12월말 고객대출자산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24.5조원이었으며, 예수금은 같은 기간 2.4% 증가한 28조원을 기록했다. 12월말 현재 예대율은 89.5%에 달한다.
유명순 은행장은 “지난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단계적 폐지와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2021년에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량 기업고객들을 신규 유치하고, 여수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행은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과정에서 고객 보호를 최우선시 하며 지난 1월 발표한 '은행 이용자 보호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다”며 “기업금융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조직 재편,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ESG 책임경영 등으로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씨티은행은 종로구 새문안로 소재 본사에서 제 39기 정기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 23일 사임한 이미현 사외이사 후임에 김민희 법무법인 해자현 대표변호사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지난 2월 11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로 추천된 정민주 전 BNK 금융지주 부사장과 지동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도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은 희망퇴직 비용 지급에 따른 대규모 순손실 영향으로 배당금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