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서울시 금고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신한·우리·KB국민은행이 입찰에 응했다. 세 곳은 1금고(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자금 운영)와 2금고(기금 운영)양쪽에 모두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고심 끝에 도전장을 내지 않았다. 기업은행도 시금고 쟁탈전에서 빠졌다.
이번에 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2023년부터 1월 1일부터 2026년까지 12월 31일까지 4년간 서울시의 예산과 기금 등의 자금을 관리한다. 세부적으로는 시세 등 각종 세입금의 수납 및 세출금의 지급과 세입세출외현금의 수납 및 지급 등을 맡는다.
관리 대상인 서울시 예산은 올해 기준으로 47조7000억원에 달해 전국 시금고 중 최대 규모다. 입찰자들은 모두 1금고를 노린다. 전체 자금 중 1금고가 44조2000억원, 2금고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1금고를 운영해야 25개 자치구 금고 운영권을 따내기에도 유리하다.
금융권에서는 서울시에 대한 금리와 출연금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에 대한 대출 예금금리 배점이 늘어나(18→20점) 정교한 중장기 금리 예측능력이 중요해졌다"며 "금리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손실을 보지 않는 적정 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심사기준상 은행간 차이 크지 않아 결국 제시하는 금리와 출연금 규모가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