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기록한 연고점(장중 기준 1293.2원) 경신 이후 최고점이다. 환율이 1293원까지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7월 14일(130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 초반 129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점심시간을 넘기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휴장한 미국 뉴욕증시가 저녁 개장을 앞두고 지난주 금융시장에 확산한 불안 심리가 오후 들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서 "물가안정을 중점으로 둔 환율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금리 결정에 있어 환율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하며 환율의 시장쏠림 현상이 발생하면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재의 환율 발언은 원론적인 부분이었던 점을 감안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이번 주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청문회와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오는 22∼23일(현지시간) 상·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서 물가 통제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리치먼드·클리블랜드·시카고 연은 총재들이 다음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낼지도 주요 관심 사안이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6엔 내린 135.06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44달러 오른 1.052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9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00원에 거래됐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