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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변신은 무죄 ···휴가철 맞아 이색 서비스로 고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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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변신은 무죄 ···휴가철 맞아 이색 서비스로 고객 유혹

향후 금융은 물론 문화, 이색 콘텐츠 등을 종합한 서비스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

저축은행이 휴가철을 맞아 이색 서비스로 고객 유혹에 나선 가운데 최근 금리가 올라간 파킹통장이 금리노마드족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이 휴가철을 맞아 이색 서비스로 고객 유혹에 나선 가운데 최근 금리가 올라간 파킹통장이 금리노마드족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저축은행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외국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나 집콕족들을 겨냥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 맞춰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물론 휴가철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의 여행 경비 마련을 돕고자 단기간에 이자를 불리는 파킹통장까지 선보이고 있다. 나아가 문화, 이색 콘텐츠 등을 종합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금융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녹아드는 활동을 펼쳐나갈 전망이다.

◆ 저축은행, 파킹통장 통한 여행준비 자금 마련 및 외환 서비스 등 제공


휴가철 국내 또는 해외여행을 준비 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여행 경비 마련이 필수다. 단기간에 안전한 여행 자금 마련을 돕는 예·적금 상품이 있다면 이들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보통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보험공사의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 대상이기도 하다. 단연, 안전한 재테크 수단으로 좋다. 특히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열화 되는 요즈음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은 금상첨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3.34%(7월26일 저축은행중앙회 기준)다.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과 인터넷은행(카카오뱅크, 케이뱅크) 2곳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연 2.26%)보다 연 1.08% 포인트 가량 더 높다. 특히. 최근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파킹통장의 금리도 상승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상품의 금리를 연 3.0%로 인상했다. OK저축은행은 'OK읏통장'을 통해 10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연 3.0%를, 1000만원 초과 분에 대해서는 연 0.8%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및 증권사 오픈뱅킹에 계좌 등록 시 연 0.2%p(포인트) 우대를 받는 것에 비해 단연 높다.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 저축예금'은 예치기간, 잔액 유지 등 별도의 까다로운 우대 금리 조건과 한도 없이 연 1.3%의 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1억원 이하를 한도로 이달 '사이다뱅크의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2.2%로 인상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스파킹통장' 상품을 통해 2억원 한도로 300만원 미만 예금 시 연 2.2%를 제공하며 300만원 초과시 연 1.7%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업계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금융소비자를 위해 외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먼저, SBI저축은행의 경우 사이다뱅크를 통해 외화 환전 서비스를 한다. 1일 100만원 한도에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 호주, 캐나나, 스위스, 중국 등 12개국 통화를 환전 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소액 해외 송금 핀테크 업체 센트비(SENTBE)와 제휴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6개국에 최대 300만원까지 24시간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경우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저축은행 업계 대표 모바일 앱 SB톡톡+를 통해 최대 100만원한도 내에서 환전케 했다. 달러,엔화, 유로화로 환전 시 가까운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토록 했다.

◆ "무더위에 집 밖은 위험해"···집콕족 위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 제공

100만여명의 고객을 가진 자산 100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저축은행업계는 최근 이자율이 높은 금융 상품 개발과 별개로 SNS 플랫폼 등을 활용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고객서비스도 진행중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 집에만 머무는 '집콕족'을 겨냥해 비대면 플랫폼과 이색 콘텐츠를 제공한다. 'SNS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 비대면으로 소통하며 203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적극 공략 중이다.

JT저축은행의 경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SNS 공식 계정을 신규로 오픈했다. 뉴스데스크를 컨셉으로 ESG정보와 상식 정보, 고객 참여형 컨텐츠를 업로드했다. 팔로워들을 위한 좋아요 누르기, 댓글 달기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유튜브 채널 '점프업TV'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해당 채널은 '4050 남성이 가장의 책임으로 인해 지금껏 하지 못한 로망을 실현하는 도전 버라이어티'를 진행중이다. △버라이어티 △골프 정보△ 등 기존 콘텐츠에 △금융사기 예방법 △금융사기 피해 사후 조치 △금융사기 사례 정리 등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가진 콘텐츠도 제작해 공유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사 직장인이라면 경험하거나 겪는 일을 재구성한 유튜브 채널 '웰컴투짠테크'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웰컴스포츠 채널'에 여자 당구 예능 미쓰리쿠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당구 팬심 잡기에도 나서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어쿠스틱 ESG송을 제작하고자 모인 '페퍼그린밴드'의 일대기를 5편의 웹 예능으로 자체 제작했다. 각 멤버가 전기차로 여행하며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지구사랑 방법을 공유하고 이를 가사에 담아 에코켜주쏭을 제작하게 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그룹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상상인'을 통해 웹 예능 영상 '보부상'을 제작한다. 파이어족, 머니러시 트렌드로 재테크에 관심 높은 MZ세대를 겨냥해 'N잡러'에 대한 인식과 다양한 재테크 팁도 전달한다.

OK저축은행은 '읏맨' 유튜브를 통해 읏맨 이야기를 담은 웹툰, 쿡방, ASMR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영상을 제작해 업로드 중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향후 금융은 물론 문화, 이색 콘텐츠 등을 종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할 것이다"며 "이는 저축은행들이 금융 외적인 부분에서도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녹아드는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