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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빅3, 상반기 수익 반토막…하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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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빅3, 상반기 수익 반토막…하반기는?

지속된 금리 상승 등을 감안 시 영업 환경이 좋지는 않아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뉴시스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반기 역시 지속된 금리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빅3(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중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수익은 4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5% 감소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평가와 처분손실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한화생명도 상반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생명은 1년 전보다 47.5% 감소한 3203억원에 그쳤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증 준비금 규모가 커지면서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들었다"며 "금리 상승과 금융 시장 불안 등으로 하반기에도 생보사 실적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보험업계의 향후 전망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봤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완화됐으며 회계기준이 IFRS17로 바뀌면 변액보증손익으로 인한 리스크가 기존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탓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보증 관련 파생상품으로 거의 헤지돼 있어 보증부채와 파생상품 변동분이 회계적으로 다르게 반영돼 나타나는 변액보증 관련 손익 변동성이 있었다"며 "내년 IFRS17 적용 이후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적 악화는 회계적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장기 금리 수준이 많이 높아져 IFRS17 전환 이후에는 안정적인 자본 수준을 바탕으로 재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