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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열풍 속 시총 1조달러 눈앞…주가 조정에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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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AI 열풍 속 시총 1조달러 눈앞…주가 조정에 숨고르기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사진=로이터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80조 원)에 근접했으나 급등세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 10일 35.9% 급등했으나 11일 4%가량 하락했다. 전 거래일 기준 시가총액은 9330억 달러(약 1287조 원)에 달했지만 하락분을 반영하면 약 8940억 달러(약 1232조 원)로 줄어든다.

오라클의 급등세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과 AI 연계 수요가 견인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가 오라클과 3000억 달러(약 414조 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해 시장 기대를 키웠다. 오라클은 주문 잔고가 조만간 5000억 달러(약 69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두 배로 뛰며 S&P 500 지수 내 최고 상승 종목 중 하나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 대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5.3배로 더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신호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데니스 딕 스톡트레이더네트워크 수석 전략가는 “단기 피로감이 있지만 ‘저가 매수’ 세력이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오라클의 목표주가는 342달러로 현재 주가(314.45달러) 대비 약 9%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