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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워너브라더스 인수 준비...할리우드 ‘빅딜’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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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워너브라더스 인수 준비...할리우드 ‘빅딜’ 성사되나

워너브라더스 주가 28.87% 폭등...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도 15.55% 급등
파라마운트 글로벌 및 스카이댄스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파라마운트 글로벌 및 스카이댄스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가 엘리슨(Ellison) 가문의 지원을 받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인수를 위한 현금 중심의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수 제안은 워너브라더스 케이블 네트워크와 영화 스튜디오를 포함한 전체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워너브라더스는 지난해 말 케이블TV 부문과 스트리밍·스튜디오 부문으로 회사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워너브라더스의 시가총액은 약 330억 달러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WSJ에 따르면 아직 공식 입찰은 제출되지 않았고,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보도가 나오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워너브라더스 주가는 28.87% 폭등했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주가도 15.55% 급등했다.
WSJ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의 기업 분할 이전에 인수전을 준비해, 아마존과 애플 등 자금력이 풍부한 빅테크의 참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HBO 맥스(Max)와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보유한 두 대표적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결합하게 된다. 워너브라더스는 ‘바비’, DC 코믹스, ‘해리포터’, 드라마 화이트 로터스를 비롯해 CNN, TBS, TNT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니켈로디언, MTV, 코미디 센트럴과 영화 스튜디오를 거느리고 있다.

WSJ은 다만, 이 같은 초대형 합병이 반독점 및 규제 당국의 심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파라마운트와 합병한 지 몇 주 되지 않은 스카이댄스는 클라우드 거대기업 오라클의 지분 40%를 보유한 억만장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끌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