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시뮬레이션 분석…세수 확대·배당성향 정상화 기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코스피200 기업으로부터 발생한 배당 관련 총세수는 약 5조6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개인 대주주가 낸 배당소득세는 1조900억 원으로 전체의 19.2%에 불과했다. 따라서 지배주주 세율을 낮추더라도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높이면 외국인·법인 주주 과세 증가로 전체 세수는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안은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배당액을 5% 이상 늘린 기업에 대해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최고세율을 38.5%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효세율(42.85%)과 불과 4.35%포인트 차이에 그쳐, 기업들이 굳이 배당을 늘릴 유인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또 현행 대주주 양도소득세율(27.5%)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배당보다 지분 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을 선호하는 조세 왜곡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소영 의원안은 배당성향 35% 이상 기업의 배당소득에 최고세율 27.5%를 적용한다. 종합과세 체계 대비 15.35%포인트 낮아 의미 있는 세율 인센티브가 생기며, 배당 확대 유인이 강해진다는 평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스피200 기업 평균 배당성향이 현 수준(22.1%)에서 0.6%포인트만 올라가도 개인 대주주 세수 감소분이 상쇄되고, 35%까지 높아질 경우 전체 세수가 약 2조9400억 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평균(50.4%) 수준으로 오르면 세수 증대 효과는 6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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