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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눌린 자영업자, 1년새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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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눌린 자영업자, 1년새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 급증

6월 말 기준 428조 원···3%대 금리 대출이 55.7% 차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이자율별 비중 [자료=진선미 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이자율별 비중 [자료=진선미 의원실]
최근 1년새 국내 기준금리가 2%포인트나 폭등하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해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목을 옥죄고 있다.

26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64.2%가 받은 대출금리는 2%대였다. 그러나 올해 6월 말 까지 2%대로 대출 받은 개인사업자 비중은 18.7%로 1년새 70% 이상 줄었다.
이는 국내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2%포인트나 폭등한 탓이다. 실제, 해당 기간 3%대 대출 잔액 비중은 39.9%에서 55.7%로 상승했다. 4%대 대출 잔액 비중도 3.9%에서 17.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개인사업자 이자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도 커졌다는 데 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19년 12월 말 227조1939억원에서, 2022년 6월 말 428조8302억 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도 더 늘어난 탓이다.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를 겪으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큰 부담이 되고있다"며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다.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 않도록 연착륙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