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 발언은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자금시장 경색까지 나타나자 2금융권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나왔다.
그는 "당국과 저축은행 업계가 함께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손실 흡수력을 제고하기 위해 위기 상황 분석제도를 도입하고 충당금 적립을 위해 노력했다"며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급격한 수신 변동 대응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착륙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저축은행 사태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저축은행업계가 보여온 노력도 치하했다.
그는 "저축은행이 과거 성장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힘든 시간도 있었으나,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에 따라 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과거 오일쇼크,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국가적 어려움과 함께 저축은행의 부실 경영으로 인해 지난 50년간 350개 회사가 79개로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이를 교훈 삼아 지금은 자산 137조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13%대, 이용자 800만 명 등은 업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며 구조조정 이후 생존과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화답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