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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호 1기 곧 윤곽… 은행 '안정, 비은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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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호 1기 곧 윤곽… 은행 '안정, 비은행 '변화'

'은행권 외풍'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연임 안정 선택
임기 앞둔 비은행 계열사 수장들 '변화 바람불지 주목'

지난달 21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양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1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취임식에서 양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변화의 키를 쥔 양종희 신임 회장이 은행 부문은 안정, 비은행 부문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당초 양 회장이 인사를 통해 그룹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임기 초 장악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핵심 계열사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연임을 결정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은행의 이자이익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비판 등 '외풍’을 감안해 당분간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향후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의 성과가 중요해져 양 회장이 좀 더 엄격한 대를 들이 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에는 안정을 중시하고 비은행 계열사는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그룹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중순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임기가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인 비은행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한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KB금융 계열사 CEO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총 9개 계열사 10명이다.

이 중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만이 연임이 확정됐다. 2022년 1월 취임한 이재근 행장은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KB금융은 통상 악재가 없는한 '2+1년 ' 임기를 보장해 왔는데 이 공식이 지켜진 셈으로 이 행장은 윤종규 전 회장 시절 은행장에 올랐음에도 새 회장 체제에서도 재신임을 받았다.

다만 KB증권,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KB자산운용, KB손해보험 등 3년 이상 임기를 수행한 CEO들의 경우 안정과 변화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특히 KB증권의 CEO 교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박정림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2019년 1월 각자대표체제 하에 공동 대표직으로 선임돼 각각 자산관리(WM)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을 수행하며 5년 가까이 KB증권을 이끌고 있다.

이들이 너무 장기간 계열사를 이끌기도 했지만 최근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직무정지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연임이나 금융사 취업이 3년간 제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2018년 1월 취임),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2018년 3월 취임), 황수남 KB캐피탈 대표(2019년 1월 취임), 김기환 KB손해보험(2021년 1월 취임) 등 장수 CEO들도 변화의 연임보다는 교체에 무게가 쏠린다.

반면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2022년 1월 취임),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2022년 1월 취임) 등 임기 3년을 못채운 CEO들은 임기가 1년 더 보장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9년 만에 새 회장을 맞기는 했지만 양 신임 회장이 부회장으로서 윤종규 전 회장과 손발을 맞춰 온 만큼 대대적인 변화를 급격히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새 회장이 취임한 만큼 안정 속에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영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거나 장수 CEO들 위주로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