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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차 수출 늘고, 원자재 수입 줄어…경상수지 8개월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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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차 수출 늘고, 원자재 수입 줄어…경상수지 8개월 연속 흑자

한은, 국제수지 잠정 통계

지난해 김치 수출 금액은 1억5561만7000달러(약 2000억원)로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최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 상품.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김치 수출 금액은 1억5561만7000달러(약 2000억원)로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최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 상품. 사진=연합뉴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와 가스 등 원자재 수입액 감소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7일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 달러(약 9조8553억원)로 8개월 연속 흑자였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354억9000만 달러)는 2022년(258억3000만 달러)보다 37.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상품수지(80억4000만 달러)는 9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12월 수출(590억 달러)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5.8% 증가했다. 품목 중에서는 승용차(+19.2%), 반도체(+19.1%) 등이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0.7%), 동남아(+15.4%)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509억7000만 달러)은 9.3%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스·석탄 등 원자재 수입이 전년 같은 달보다 14.0% 줄었다.

반도체 제조장비(-24.4%), 반도체(-7.7%) 등 자본재 수입도 7.9% 감소했다. 곡물(-17.9%), 승용차(-3.1%) 등 소비재 수입도 5.8% 줄었다.

자료=한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한은

지난해 12월 서비스수지는 25억4000만 달러 적자로 11월(-22억1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증가하고 일본인 방한 등은 줄어 여행수지 적자(-13억4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지식재산권수지는 지난해 11월 2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5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와 달리 본원소득수지는 11월 1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24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국내 기업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늘어나는 등 배당소득수지가 22억5000만 달러 흑자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