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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고친다…李대통령 “은행장 했다 회장하면서 20년씩 해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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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고친다…李대통령 “은행장 했다 회장하면서 20년씩 해먹어"

이찬진 "회장 중심 이사회 구성 개선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원회와 합동으로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현장에 (지배구조 문제가) 거론되는 금융지주사에 관해선 개별 산하 금융기관에 대해 검사 착수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 관련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한 20년씩 해 먹는 모양이 된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19일 2026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사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관리가 금감원의 업무 중 하나인 점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회장 선임절차에 문제가 있는 등의 투서가 엄청 들어오는데, 이는 경쟁 관계에서 발생하는 음해가 아니라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문제 개선이 앞으로의 과제로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는 큰 지주사를 중심으로 금융권이 재편돼 있어 개별 금융기관들은 100% 자회사”라며 “금융지주에서 인선 관련 부분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지주사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정립될 것인지가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어 “회장과 관계가 있는 분들 중심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사지배구조법 등 관련 법들 보면 금융지주사에 대한 검사감독 제제 권한이 극히 미비한 상황”이라며 “은행은 업권별로 규제 장치들이 있지만, 최상의 권한에 있는 지주사는 공적으로 관리 규제할 것이 없어 그 부분은 개선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위와 협의해 지배구존 TF를 출범, 입법개선과제를 도출해 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1월에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