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18조5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수익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확대 및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기 3조2000억원, 2조4000억원씩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전년(55조9000억원) 대비 5.8%(3조2000억원) 늘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이 연말로 가면서 축소되면서 이자이익 증가율은 1년 전(21.6%)보다 크게 둔화됐다. 국내은행의 NIM은 작년 1분기 1.68%에서 4분기 1.63%로 완만한 축소세가 이어졌다.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 대비 68%(2조4000억원)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5조원)이 전년(1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26조3000억원) 대비 1.1%(3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퇴직급여(-3000억원) 및 명예퇴직급여(-1000억원) 감소 등으로 5000억원 감소했지만 물건비는 7000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1년 전(6조4000억원) 보다 55.6%(3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보수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에 따른 추가 적립을 늘린 탓이다.
한편, 총자산수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2%로 전년보다 각각 0.06%포인트(p), 0.50%p씩 올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