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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안정적…全금융권은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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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대출, 안정적…全금융권은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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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고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하락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지난해 가계대출이 늘긴 했으나 증가율은 0.7%에 그쳤다"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개선됐고 재작년, 작년 전체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11조5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증가율(0.7%)이 감소세로 돌아섰던 2022년을 제외하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었다. 특히 주택매매 거래량이 과거 평균을 밑돌았음에도 주담대의 증가 규모는 예년과 비슷했다.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은 특례보금자리론 운영 등으로 차주별 대출한도가 크게 확대된데다 주담대가 신용대출에 비해 대출한도·금리 면에서 유리해지면서 주택 구입 시 주담대를 통한 자금조달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한은은 주택시장 여건에 대해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올해 가계대출이 많이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총재보는 "가계대출 흐름은 1월, 2월 중에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었지만 금융권 전체로 보면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줄고 주담대는 늘고, 비은행은 줄고 은행권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